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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Management Office

2화 프로젝트가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by Hannij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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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내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 경력 

지난 4월 프로젝트는 드디어 착수했다. 어찌됐든 일단 착수는 된 상황이고, 진행되고 있는데 제대로 가고있는건지 도무지 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는 사유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 일단 나의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다. 나름대로 PMP자격증 혹은 정보처리기사와 같이 IT프로젝트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며 준비해왔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냐? 답은 No이다. 복잡한 이해관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는 내가 해결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부서간 이기주의, 제대로 되지도 않는 업무분장) 회사에선 무슨 자신감인지, 아니면 크게 신경을 안쓰는건지, 나만 중요하다고 여기는건지 이 프로젝트를 왜 나에게 맡겼을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업무분장도 제대로 조정해주지 않을지,) 

 

@처음부터 멘붕.

처음 맡게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 치고 (혹은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그럴지 몰라도) 일단 여러 문제가 많다. 작년부터 이 프로젝트가 착수가 되니마니, 요구사항이 뭐니, 하는 어느정도의 의사결정이 있었고, 자주 방향성이 바뀌었다. 올해들어 드디어 방향성이 잡히고, 착수가 된 상황인데 문제는 탑다운의 의사결정으로 인해 진행되는 부분이라, 내부실무자, 현업담당자들과의 의사소통, 협의가 부족했다. 결과는 뻔하게 인터뷰, 회의에 들어갈때마다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본인들 요구사항은 아니니, 프로젝트 발의부서에서 알아서 해라'와 같은 뻔하디 뻔한 결과가 나왔다. 목표가 정해졌는데, 내부 합의 혹은 프로젝트 가치, 목표에 대한 의사결정이 안된 상황인거다. 그 어느부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고, 진행할꺼면 알아서해라. 우리업무도 가져가라 라는 식의 대응과, 예민한 반응들로 인해 (어찌보면 당연한) 마음고생만 하루하루 늘어만 갔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거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내가 어디서 부터 수정해 나가야할지 멘붕이다. 매일 밤새서 야근하던 열정은 어디가고,될대로 되라. 나도 진짜 모르겠다. 나도 원해서 하는건 아니다. 처음부터 망한 프로젝트 억지로 떠맡은거다-와 같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나도 PMBOK에서 배운대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이해(shared understanding)을 가지고, 공통의 목적을 향해 가치(value)를 얻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고, 내 경력 커리어를 멋지게 바꿔야겠다던 의지도 사라지려고 했다.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없고, 책무가 없는 내가 이정도의 부담감, 중압감을 느끼는게 맞는건지도 회사에게 오히려 되묻고 싶었다. 

 

@스폰서의 지원사실 열렬히 지지하던 스폰서의 지원도 약해지고 있던 시점이다.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정도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걸 보며 어느정도 답답했을꺼다. (이 당시 스폰서의 카톡 프사문구가 '그래 그럴수도 있지'라는 문구였는데, 정확히.. 나한테 하는말인가 혼자 뜨끔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근데 한편으론 나같은 주니어에게 뭘 더 바라냐는 항변도 하고싶었다. 위에서 더 잘 리드해줬다면, 누군가 내가 하고 있는게 맞다/틀리다 계속 봐줬더라면 내가 더 잘했을꺼라고 변명하고 싶기도했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진행되어야 하는거 정신차려서 모르면 이곳저곳 무작정 기대보기로 했다. 일단 프로젝트 기본,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공동의 이해, 목적을 먼저 합의보기로 생각했다. 마침 스폰서도 동일한 생각이었고, 프로젝트팀과 협의하여 프로젝트 착수 워크숍 등의 방법을 통해 먼저 다잡고 나아가기로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팀의 엄청난 반발이 있었고,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이긴했다.) 이부분은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사항으로 에스컬레이션 했고, 스폰서가 해결해주었다.) 

 

-> 스폰서의 지원이 아직 유효한만큼, 내가 더 정신차리고 올바르게 나아갈수 있도록 힘을 내봐야겠다. 분명 우린 하나의 회사인데 각자 팀내 이해관계나 입장은 천차만별인 부서들을 설득하고, 개발자 정신으로 뭉쳐져 있는 개발팀, 계열사간 어쩔 수 없는 이해관계가 껴있는 상황.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환경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바꿀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오직 내 마음가짐 뿐이다. 포기하고 싶어져도, 정신차리고 다시해보자. 결과적으로 성공할 것이고, 자랑스럽게 이 시간을 회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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